식품 '리콜 비상'…새 레벨 규정 논란 뜨겁다
최근 식품 리콜로 먹거리가 비상인 가운데 가주 정부의 새로운 식품 레벨법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LA타임스는 “가주정부가 2026년부터 식품점에서 제품에 ‘판매 기한(sell by)’ 레벨을 금지한다”며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과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재키 어윈(민주당·사우전드옥스) 의원이 발의한 AB 660은 식품에 ‘판매 기한(Sell by)’ 레벨을 붙이는 것을 금지하는 대신 ‘최상의 사용 기한(Best if used by)’과 ‘사용 기한(Use by)’ 두 가지 옵션으로 제한한다. 어윈 의원은 “소비자를 위해 날짜가 표시된 식품 레벨을 통일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레벨 기준을 강화하고 식품 낭비를 줄여 환경과 지구를 돕는 동시에 소비자의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주에서 영유아용 조제분유를 제외하고 포장 식품의 날짜 레벨은 연방 규제가 아닌 제조업체와 주정부에서 어떤 레벨이 필요한지 결정한다. AB 660은 2026년 7월 1일 발효를 앞두고 소매업체와 제조업체 레벨 변경이 요구되고 있다. 대니얼 콘웨이 가주식품협회 부사장은 “식품 레벨이 균일하려면 식료품 소매업체와 제조업체가 레벨을 변경해야 한다”며 “새로운 재고 시스템 개발, 직원 재교육, 심지어 어떤 레벨을 조정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까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식품 포장에는 50개가 넘는 다양한 문구가 사용돼 소비자가 각 레벨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법안 후원자인 천연자원방위협위회의 니나 세비야는 “AB 660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후원자인 비영리단체 가주낭비반대(Californians Against Waste)의 에리카 파커 정책 담당자는 “일부 레벨은 또띠야 포장에서 본 ‘PEB(Please Enjoy By)' 같은 터무니 없는 문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AB 660의 최종 목표는 날짜 레벨링 관행의 일관성을 만들어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식품 낭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B 660은 대부분의 레벨을 두 가지 옵션으로 제한한다. '최상의 사용 기한(Best if used by)'과 '사용 기한(Use by)'이다. '최상의 사용 기한(Best if used by)'은 품질이 떨어질 수 있는 날짜 명시로 먹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공익연구그룹 소비자감시 책임자인 테레사 머레이는 “병물과 통조림같이 매장 선반에서 변질하지 않는 품목이 해당한다”며 “이런 품목은 개봉하지 않고 잘 보관하면 레벨이 붙은 지 몇 년이 지나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 법은 식료품점이 조리 식품에 '포장됨(packed on)' 레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영유아용 조제분유, 계란, 맥주, 와인 같은 일부 상품은 주 레벨을 요구하지 않도록 면제한다. 이은영 기자레벨 식품 식품 레벨법 날짜 레벨링 제조업체 레벨